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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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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좀... 지나치게 논리적이랄까? 그런 사람에게서 가끔 볼 수 있는 현상인 것 같은데,
일련의 논리적 흐름에서 걸린달까? 깔끔하게 이해가 안된달까? 그런 부분이 있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 부분을 건너뛰고, 뒷부분을 이해하거나 수용한 다음,
문맥과 상황으로 이해되지 않거나 걸렸던 앞부분을 추론하고 보정해서 끼워맞추거나 이해하려 합니다.
의식적인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고와 의식의 흐름이랄까? 그런 과정인데요...
그게 잘 안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이상하다고 할 수는 없고, 약간 사고 과정이 다르달까? 혹은, 오류에 대한 허용치가 많이 엄격하달까?
왜냐하면, 이해되지 않은 앞부분을 뒤에서 이해된 내용으로 보정하고 추론하는 것에는 상당한 정도의 오차 또는 오독, 오해의 여지가 있거든요.
대충... 그런 경우 같습니다.
위 대화의 경우,
"근데 아까 점심을 거기서 먹었는데, => 주체 : 화자
주방에서 나오면서, 지들이 배고프다면서, => 주체 : 사장? 주방장?
국수삶은거에 설탕을 뿌려먹는데," => 주체 : 화자? 사장? 주방장?
일텐데,
논리적 오차 허용치가 엄격한 사람인 경우, 문장의 주체가 화자였다가 사장?주방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고,
그러면 거기서 더 이상 뒤로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그 부분의 논리적(혹은 문법적) 오류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가설과 가정을 대입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게 되는 겁니다.
그 친구를 오랫동안 알아왔고, 친하게 잘 지내는 사이라면,
그냥 그 친구랑 얘기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말씀해 주시는게 편할겁니다.
덕분에 말하기나 글쓰기를 더 깔끔하고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다듬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