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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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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런 모든 어려움과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각오하고 감안하는 것도
여성운동가 자기네들끼리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다른 모든 여성들에게도 솔직하고 숨김없이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우리 여성들이, 온실 속 화초이기를 거부하고, 당당한 독립된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서기위해,
온실 속 화초로 사느라 그 동안 온갖 남성들과 사회로부터 받아왔던 억압과 차별을 깨부수고 자랑스런 우리 스스로의 독립권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 여성주의자들이 선봉이 되어 여성해방운동을 벌이고, 우리 여성들이 동참해서 여성운동을 통해,
우리 여성들을 가두고 억압하는 유리 온실을 깨부숴보리려는데, 그렇게되면 온실 속에 있음으로써 제공받던,
늘 일정하고 쾌적한 온도, 습도, 태풍도 막아주고 비바람도 가려주고, 가뭄도 홍수도 없던, 그런 별것아닌 보호도 같이 없어질거야.
당당한 여성주의, 좋은 일자리 여성할당제, 고위직 여성할당제, 그런, 일부 고위직-금수저여성들의 꿀빠니즘을 위해서라면,
우리 흙수저 여성들도 온실천장 깨지고, 보호막 없어지고, 물이 없어 말라죽거나 홍수로 빠져죽거나,
그런 별것아닌 손실 쯤은 기분좋게 동의해줄 수 있지? 응? 언냐들아~?
그렇게 죽더라도 언냐들은 썩어 흙이되어 우리 고위직 금수저 언냐들의 좋은 양분이 되고 거름이 될거야.
여성이 살맛나는 세상, 여성세상을 위한 고귀한 희생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자. 우리 언냐들, 그렇게 할거지?"
......
이 쯤이면 솔직한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