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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1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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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본문글에서 자신의 생각과 그에 대한 답을 먼저 내놓으셨어야죠.
그래야 동의를 하던 반론을 제기하던 진행이 되는 것이죠.
일단 질문 자체에서 정의당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제대로 짚어가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탈당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메갈도 오유도 아닙니다.
메갈과 오유가 언급되는 일련의 사건속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문제점 보완과 해결능력에 결여에 있는 것이죠.
문예위 논평이라는 것은 그 책임자가 부재한다고 하여 당의 입장을 내보내는 채널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당의 공식입장 또는 당의 기본적인 생각이라 충분히 보여질만한 통로라는 것이죠. 그것을 간과하였든 알면서도 그랬든 문예위는 김자연 성우의 사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헛발질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성우가 메갈 옹호자이기 때문에 메갈에 대한 언급이 시작되었고 심지어 메갈이냐 아니냐의 사태로 급번져버린 것이죠. 만약 이때 문예위 누구라도 '우리는 그런 급진적이고 또라이 집단같은 페미니즘같지도 않은 것들과는 전혀 무관하다' 또는 '성평등주의와 여성의 권리적 신장이 우리당의 모토이나 메갈의 방향성과 행동방식에는 반대한다'등의 선긋기가 분명하게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당 안에 메갈이 있어서가 아니라 '너네 메갈이야?' 라는 수많은 당원들의 물음을 이들은 이렇게 받아드립니다. '너네 종북이야?' , '너네 간첩이야? ' 라는 독재시절 빨갱이로 몰아갔던 그때의 물음들로 말이죠. 운동권에서 이 물음은 늘 사상검증이 되었고 이들은 노이로제에 걸릴만큼 민감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페북과 기타 다른 곳을 통하여 굽히는 자세가 아닌 싸우자의 자세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 보이는 거죠. 그 과정에서 오유가 언급됩니다. 그것도 일베가 조작한 스샷을 들고 말이죠.
이쯤되니 이제 문예위원들의 사퇴와 출당조치요구등이 거세지고 한참을 기다린 후 심대표의 발언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것 하나도 명확하게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라던지 행동방향이라던지가 제시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젠더TF라는 것을 만든다고 합니다. 즉 주요 원인은 남성 여성의 성적 갈등이 아님에도 대표조차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사람들이 2차 분노합니다.
이게 긴 이야기로 좀 더 풀어서 이야기했어야 하는 것이라 전달이 제대로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탈당의 가장 주요 원인은 거듭 말하지만 단순한 메갈당이라는게 아니라 현재의 당의 문제점에 대한 직시능력, 보완능력, 해결능력의 결여라는데 있습니다. 이와중에 드러난 여성위원회 구성위원 비공개와 워마드 운영자 결부사건등등이 드러나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