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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14: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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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게 공인의 딱지를 붙이는 것이 과연 타당하지는 차치하고,
누가보면 장동민씨가 마치 여성혐오를 조장하면서 남성우월적 사회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거악으로 알겠네요.
장동민씨도 한국이라는 남성우월 사회에서 자라난 하나의 남성 시민일 뿐입니다.
과거, 인종차별에 대한 시선이 지금같지 않았을 때를 예로 들겠습니다.
인종차별을 당연한 가치로 받아들이고 자란 어떤 사람이 인종차별 발언을 하고, 지탄을 받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아직도 진보적 가치에 머물러있던 인종 문제였지만, 그 진보의 잠재적 보편성을 인정했던 것이죠.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과연 저 사람을 타자화할 수 있습니까?
아니, 나아가 저 사람을 타자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입니까?
뉘우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도 '우리'의 외연 안에 끌어들일 수는 없는 것입니까?
만약 그렇다고 대답하신다면, 혼자 진삼국무쌍 찍으셔서 여성인권 좀 나아지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