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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0 2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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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ohmynews.com/solneum/178341
그가 ‘적당히’ 살았다면 지금보단 훨씬 부유하게 살았을 것이다.
영민했던 그가 고시공부를 계속했다면 분명 성공했을 것이고,
다른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운동하면서 자리를 탐했다면 금배지도 가능했으리라.
대신 우리는 거리에서 불렀던 그 많은 노래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승리의 기억이 없어 냉소적이고 망가져 있는 동지들의 상처와 고통을 그의 노래로 위무해주고 싶다던 윤민석이다.
그걸 ‘벗을 수 없는 행복한 짐이고 의무’라고 여겼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지금 ‘냉소적이고 망가져’ 갈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68212
495건 938만 원. 16일 오후 10시 현재, 작곡가 윤민석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오마이뉴스> 블로거 '솔내음'이 쓴 <우린 윤민석에게 진 빚이 있잖아> 게시글에
15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에도 누리꾼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윤민석씨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널리 알려진 <너흰 아니야>, <헌법제1조> 를 비롯해
1980년대의 <전대협 진군가>, <결전가> 등을 지은 대표적인 민중가요 작곡가다.
80년대 말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운동을 했건 안 했건 간에 한번쯤은 <전대협 진군가>와 <결전가>를 들어 보고 불러 봤을 것이다.
9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 중에 귀 밝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 “아~ 이 노래” 할 사람 많을 것 같다. <지금은 우리가 만나서>와 <서울에서 평양까지>
2000년대 들어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됐을 때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곤 다들 이 노래를 불렀다. <너흰 아니야>
이 밖에도 이회창을 한방에 보내 버린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쇼트트랙 금메달을 강탈당한 뒤 불렀던 <Fucking USA>, 조중동 없는 행복한 세상을 노래한 <행복해지고 싶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수 많은 민중가요가 그의 손을 통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