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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5 1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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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옆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당시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어 보입니다.
뇌물수수나 범법에 해당 되는 정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님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MB 프락치라는 소리를 어느 누가 이성적인 증거로 판단해서 마음을 돌리겠냐구요.
거기다 프락치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저도 안철수가 새누리에 더 어울리는 인간이라는 거 이제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 지지자들이 그렇게 마음을 돌리기엔 너무 빈약한 주장 아닙니까?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 운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내게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지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정하는 것은 명백한 이성적 사고에 의해야 하는 거구요.
다만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맞느냐, 추후의 판단은 내 결정되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정보 안에서 당시 안철수를 지지해야겠다라는 판단을 내린 거구요
제 결정이 틀렸습니다.
하지만 내 판단이 틀렸다고 해서 손가락질 받아야할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철수는 대통령 선거 안 나갔습니다.
이미 단일화 때 부정적인 모습 보여줬고, 그대로 선거 나갔다면 지지자들의 마음의 변화도 있었겠죠.
저는 지금 문재인 대표 지지합니다.
제 글에 혹시라도 문재인 반대세력이라는 생각하시고 답글 다시는 게 아니길 바랍니다.
하지만 당시에 저는 너무 지긋지긋했어요. 이명박한테 시달린 그 5년이 끔찍했다구요.
기존 정치인들도 다 똑같아, 그런 마음이었어요.
문재인이라고 다를까? 제가 주어진 정보 안에서 확신이 없었던 거죠.
그래도 많은 청년들이 응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알려진 안철수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믿었습니다.
제가 이 글에 반박하는 이유는
대중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를 운운한다는 식의 글 뉘앙스 때문입니다.
다수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지만 다수가 누군가에 대한 판단을 긍정적으로 한다면
그 선택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그 판단이 틀렸다는 걸 아니까 돌아섰잖아요.
지금 안철수 지지자들은 욕 먹어도 쌉니다.
결함이 나왔는데도 인정을 못하니까요.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에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에 와서 손가락질 하는 것은 부당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