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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7 2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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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3년전에 이식 받고(뇌사자)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버님도 수술 잘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면 오래오래 잘 사실꺼에요. 보통은 신장이식 이전에 투석을 해본 분들이 투석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신장이식을 받으면 더 관리를 잘 한다고는 합니다만 바로 받을 수 있는게 가장 좋겠죠. 전 나이 29에 투석을 3년했는데 1년 정도 하니 얼굴은 흙빛으로 변하고 피부는 노인 피부가 되면서 거울을 보면 30대가 아니가 60대같이 변하더군요. 실제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도 여러번 받을 정도였습니다. 3년째 되니 뭐 "난 이렇게 살다가 그냥 죽겠구나" 싶으면서 정말 날이 많이 서더군요. 실제 투석 병원 환자들끼지 시비 자주 붙고 싸움도 많이 나더군요. 아주 사소한 일에 말이죠. 4시간 투석하는데 중간에 식사를 제공하는데 나보다 밥 저놈이 먼저 받았다고 식판 던지고 투석기계 쓰러지고 뭐 이런 모습 자주 봤습니다. 주차장에서 시비 붙어서 차로 미네 마네 이런건 뭐 예사구요. 나중에 수술 끝나고 아버님 퇴원하시면 자주 뵙고 건강 관리 잘 해주시는 일만 남았네요. 수술 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