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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22: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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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전학습이 기억나네요.
그 시절 완전학습 한권 땐 수준의 공부로 중간고사에서 전과목에서 4문제만 틀리는 기염을 토하며. 전교1등을 달성 했었거든요.
국민학교5학년 이였는데.
부모님께 시험 성적 잘 나오면 피리를 시달라고 했었는데. 전교1등에 대한 보상이 당시돈으로 천원짜리 리코더여서... 보증 잘못서서 집날리고 반지하 월세방을 전전하던 당시 가정형편에 천원짜리 리코더가 어디냐 고 머리는 이해하는데 가슴은 또 그러지 못해서 못내 서운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좀 뽐나는 금관악기 같은걸 기대했거든요.
당시는 성적순으로 학급위원을 선발하는 관행이 있던 때라서. 제 의사와 무관하게 다음해 6학년때 반장후보로 올라가기도 했더랬지요.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능력은 거의 전무했던 저는 반장은 커녕 부반장도 되지 못하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성적 향상이 있던 시절과 이전 시절의 선생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다름을 느꼈던 것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글씨를 쓰면. 제가 글씨가 참 악필인데요. 선생님이 넘 글씨가 왜 그모양이냐 하고 타박을 했는데. 전교1등 먹고 나서 다음해 담임선생님은 글씨체가 참 특이하구나. 라고 말씀하시는거 있죠.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가 친구 엄마한테 소개하는 멘트가 “공부 잘해요” 가 빠지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