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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15: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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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인 장기부재 중 엔돌핀 급상승 촉발 카타르시스 획득 계획짜드림 봇
1. 전날 밤 평소보다 빨리 취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1분1초라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반드시 알람을 아침 일찍 맞춰 놓고 꿀잠
2. 알람소리와 동시에 벌떡 일어나 오디오를 켜놓고 커튼을 열어젖혀 창문 열고 환기시킴과 동시에 집안의 모든 창문은 열어 젖히며 모든 커튼을 수거해 의복용 세탁기가 아닌 써드 세탁기에 넣고 에벌빨래 (20분 담궈 놓은 세제 푼 물이 점점 시커멓게 변하는 것을 보며, 적어도 1달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세탁해야겠구나 반성의 시간을 갖는 동시에 간단히 캐비어를 곁들여 소박한 아침식사 후 완료된 세탁기를 한번 더 돌려 세제 찌꺼기 제거)
3. 베드 스프레드 이불 베게 커버 등 침구를 홀라당 벗겨 의복용 세탁기나 때묻은 용 세탁기가 아닌 세컨드 세탁기에 넣고 에벌빨래 (커튼 못지 않게 시커멓게 변해오는 세제 푼 물을 응시하며 2주에 한번은 세탁해야하는구나 성찰하는 동시에 커튼을 태양 볕에 널어둠. 건조기능이 있거나 가스건조기가 따로 있어도 최소 석달에 한번, 반년에 한번은 반드시 햇님의 힘을 받을 것을 강추. 살균은 물론 햇볕 특유의 건강한 향기가 오래 지속. 인공건조로는 자연건조의 효과와 경험 구현 불가능)
4. 3의 성찰 이전에 매트리스 베게 이불 등 태양 볕에 말려
둠. (반나절 이후 뒤집어 양면이 웰스코기 색으로 노릇노릇 굽기)
5. 웰컴 투 대청소 월드
지금까지는 시동이었음.
이제 부릉부릉 엔진걸렸으니 멈추지 못하게 됨.
룸바가 격무에 시달리다 실수인 척 귀여운 척, 엘리베이터타고 가출하기 전에, 침대 피아노 장식장 등등 대형가구 다 들어내다 먼지털고 일광욕 시켜놓고,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고 (원목가구) 기름치고 (수도꼭지 등 물 새기시작한 곳들) 조이자
6. 화장실 목욕탕 싱크대 가스렌지 전자렌지 오븐 토스터 등,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및 식초를 이용해 최근 사용 중인 칫솔들, 각종 사이즈의 브러시들로 구석구석 닦아 곰팡이로 안 보였지만 사실은 본질이 곰팡이였던 나보다 성실한 생명체들을, 적폐세력 뚜까팰 때 발휘했던 치열하고 집요함을 발휘, 쥐박이503순실이가 국가와 국민과 세계평화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데대한 죗가를 치르도록, 반드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 부역자 수혜자, 지위고하 막론하고 철저조사 진상규명해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미꾸라쥐처럼 끊임없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생태계 파괴와 교란의 아이콘들과, 한번도 걸린 적 없으나 사실은 바이러스의 숙주 등등 일망타진, 잡아다 족칠 다각적인 아이디어와 방법, 전두환노태우 등 민중학살 쿠데타범들이 제 명에 죽지 못하도록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내 촛불로 내가 뽑은 내 대통령이 혼자 각개전투 잘 싸워주고 있다고 할 일 다 했다고 만족하고 말았던 뼈아픈 기억을 곱씹으며, 장차 통일열차 타고 개마고원 유라시아 놀러 다니는 꿈이 언젠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의 아이, 내 아이 가릴 것 없이 하여간 다음 세대들이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지치지말고 더욱 가열차게 들고나서야할 촛불의 힘을 되새기며, 혼신의 힘으로 곰팡이 녀석들 박멸
7. 싱크대 등 키친의 모든 문들을 다 활짝 열어 각종 식기류 등 싱크대 내용물들 다 들어내다 베이킹소다 식초 푼 물에 넣어 둠
8. 3의 침구들 세탁기 적어도 3번 돌려 세제찌꺼기 등 완전제거 후 태양 볕에 말려둠
9. 2의 커텐은 이미 건조돼 있으니 각 창문 등에 원위치.
10. 태양 볕에 잘 마른 커튼의 뽀송뽀송하고 산뜻한 내음을 맡으며 약간의 성취감 느끼며 한숨 돌리기 위해 오유 로그인
11. 마침 동병(병신의 병 아님)상희(기쁠 희) 동g의 글을 발견, 답글을 꼼꼼히 작성
12. 아이고 쓰다보니 벌써 어둑어둑.
밤이슬 맞기 전에 빨래들 다 거둬들이고 보니 출출하네
13. 그릇들이 다 싱크대 베이킹파우더 식초 속에 빠져있네, 간단하게 치킨이나 시키자
14. 치킨 뜯으니 왠지 한 잔 땡기네
15. 한 잔이 두 잔되고 두 잔이 세 잔되고 아이고 월드컵 봐야쥐
16. 새벽에 쿵쾅거리면 민폐니까 내일 일어나서 해야겠네, 하루종일 밀린 오유봐야쥐
17. 어 벌써 동터오네 빨리 자고 내일 청소계속해야겠다
18. 띵동띵동
아니 왜 이불이고 침대고 다 꺼내놓고 집안 난장판????
아니 그게 아니라...
19. 등짝 스매슁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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