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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14: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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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기를 썰면서 간혹 정량이 넘게 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그냥 내보내고 '아이고 난 숫자를 잘 몰라서 막 담아버렸어요. 그냥 드셔요' 하면서 웃고 손님에게 나갑니다. 그래봤자 3~40그램 차이인데 이걸 다시 원형에 붙일 수도 없고 남겨놔봤자 자투리 신세가 될 확률이 큽니다.
손님은 고기를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고 저는 자투리 신세의 고기가 될 뻔한걸 영업이미지로 바꾸었으니 서로 좋은 형태인거죠. 물론 매번 하는 실수가 아니라는 전제가 수반됩니다. 때문에 주방장과 육가공 직원은 반복숙달을 통한 오랜시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상태에서 필드에 투입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간혹 벌어지는 실수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