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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08: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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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유니버스가 있는건데 유난떠는거라고 생각들진 않아요.
그러잖아요. 버스를 기다리는데 본 아이가 귀여워서 그날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어떤날은 누군가 무심결에 나에게 던진 말에 기분이 나빠서
우울해지고 내 삶의 이유까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해요.
우울증이니 뭐니 하지만 굳이 그런 병명을 붙여가면서 내가 더 비참해져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우리는 의사가 아니니까 정확한 병명이나 심리상태를 무슨병 무슨현상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스스로가 이때는 뭘 해야 내 기분이 풀리겠다 하는건 알잖아요.
그냥 바람부는거나 소나기 내리는거 그런거.
바람불거나 소나기 내리는게 기분따라 때때로 좋아할 수도 있는거고 어떤날은 마냥 맑은날이
좋을수도 있는건데 우울한것도 기분좋은것도 때로 그 자체를 즐겨보면서 사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임상실험 해봤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