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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4 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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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보신 분들은 많아도 화물칸 가보신분들은 잘 없겠죠
보통 화물칸은 배수량에 따라서 크기가 다른데...
작은 어선 같은 경우에야 뭐 단칸방 정도 크기 되는 곳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람선 정도 화물칸은 엄청 큽니다.
제가 그런곳에서 2년을 일했습니다.
작업하러 들어가보면 배는 그냥 떠 있는데 이런게 가라앉아서 내가 여기 갇히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만, 진짜 답 없습니다. 문이 우리가 생각하는 여닫이문 이런게 아니라
진짜 쌩 철판때기로 된 문이고 그마저도 열려면 낑낑대면서 열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공간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아요.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다 끝나는겁니다. 구조 뭐 이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겠죠.
그런 공간에서 학생들이고 사람들이고 다 죽어간겁니다. 그리고 우리 고명하신 공주님은
머리나 쌓아올리고 있었고요. 그런데 민주주의가 어떻고 억울하고 힘들고 한답니다.
홍위병들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빨갱이를 외쳐요. 욕할 가치도 없는 놈들입니다.
아니 그전에 사람일까요? 저런 공간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죽기 직전까지도 무슨 생각이고 뭐고
공포밖에 떠오르지 않을텐데 박근혜정부는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욕 먹을 이유는 한
수백개쯤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