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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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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경우에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책을 많이 보기도 했고 또 어렸을때부터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탓에 제 진로가 그쪽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소위 말하는 막노동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 삽니다. 집도 차도 있습니다. 저는 왜 글을 안 썼을까요?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것을 업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나는 그것을 가지고 내가 잘 살아갈 자신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잘 산다는 것은 내 차와 집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아의 실현이 더 중요하다면, 분명히 글을 써도 좋았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 안되는 원고료에 어쩌면 없을 돈때문에 고생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에 가족이 생긴게 크긴 하지만서도요.
저는 노력이나 열정 이런말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러나 작성자님의 상황은 별개인것 같습니다.
진짜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주변 상황을 모두 뿌리치고서라도 작성자님이 그 일을 했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겠죠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죠. 그런데 겁이 많은건지 아니면 정말로 돈때문인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딱 끊으세요. 뮤지컬을 끊던지 진학을 끊던지. 그리고 후회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