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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0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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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동정, 연민, 아니라 정신병입니다
그건 나를 위한 일도 아닐 뿐더러 상대방을 위한 일 또한 당연히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친구나 내 자식이 저런 사람과 연애한다고 하면 허락하시겠습니까?
반대하겠죠.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님에게 소중하니까요.
님은 그런 연애를 해도 되요. 왜냐하면 님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님의 이러한 자기학대는 님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행위입니다.
저런 어긋난 행동을 해서 저 사람이 실연을 당하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하고 고치려고 노력할테지만
이런 행동을 해도 연애를 지속한다면 애초에 고칠 동기를 찾지도 못하게 되며
폭력에 한번 서로 길들여지면 갈수록 그 자극 강도는 높아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 사람의 폭력성을 님이 오히려 더욱 키우는 행위 밖에 안 됩니다
저 사람이 님을 심하게 때려서 경찰서에 간다거나 하는 사태까지 가게 된다면 그래서 감옥에 간다면
그게 배려일까요?
어떤일을 했는데 불행하고, 지금도 불행하고, 앞으로도 불행할 것 같은데,
그걸 끊어내지 못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중독이라고 부릅니다
관계 중독, 성 중독, 인간 중독, 연애 중독, 실제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데이트폭력을 장기간 당한 사람의 뇌 상태는 이미 정상이 아니고
오랜 시간 세뇌를 당한 사람과 비슷해집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학대하면
나 스스로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다보니까,
나는 새로운 연애 할 자신도 더욱 없어지고, 이 사람에게 학대를 당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번 이 싸이클로 진입하게 되면 벗어나지 못해요
님을 학대하는 사람 또한 처음에는 죄책감도 들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막상 해도 별다른 불이익이 나에게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갈수록 그 강도는 높아져만 갈 겁니다
데이트폭력 당하는 사람이 안 헤어지는 이유를 크게 3가지 정도 말합니다
"사랑하니까"
"좋았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상대방에게 인정 사과를 받고 싶어서(->나한테 못해주는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길 바래서->나한테 못해주는 사람이 좋아서)
님은 좋았던 시절 기억 때문에 못헤어진다고 하시는데
사기꾼도 초반에는 잘해주고 여자랑 잘려고 접근하는 남자도 초반에는 잘해줍니다
초반에 잘해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회피형도 마찬가지지만 불안형 또한 합리화하는 성향이 강한데
동정과 연민이라고요?
동정과 연민은 누군가를 가엽게 여기고 도와주려는 마음입니다
저 남자를 정말로 동정하고 연민한다면 오히려 상대방을 상담소를 보내주거나
혹은 헤어지고서 친구로서 잘해줄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누군가를 폭행하는 버릇을 내가 길들여줘선 안되겠죠
그런데 님은 왜 동정과 연민 =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나는 누군가를 위해서 배려하고 그 사람을 아낀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내가 그 사람에게 중독이고 의존적인 것이며
내가 그 사람을 좋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끝내 파멸을 맞이하는 것을 동반의존증이라고 합니다
제 글을 읽고 제가 님을 비하하고 폄하한다고 화내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런 사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연애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것은 오히려 님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