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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18: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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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우선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다라는 관점은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을 먼저 알려드리고싶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한의학계 내부에서도 관점이 나뉘어있기에 누가 틀렸고 누가 맞았다라는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왜 "침술"은 과학으로 인정 안 하는 입장이냐 하면 어떤 혈을 누르면 어디가 좋아지더라 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하긴 한데 인과관계를 규명하려는 노력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명문혈을 자극했더니 눈이 좋아지더라' 라는 경험적 사실을 통해 한의사들은 시력증진이 목적인 사람에게 명문혈에 칩을 놓는 시술을 하겠죠. 그런데 명문혈을 자극했을 때 눈이 좋아지는 매커니즘은 모르고요.
현재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연구가 실제로 진행이 되고 있고 명문혈을 자극하면 실제로 눈이 좋아진다는 결과도 논문이 나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연구를 한의학계에서 하느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생명공학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사들중에 방송에 자주 나오는 한의사들이 사상의학이니, 자기한테 맞는 약재를 들고 팔에 힘을 주면 힘이 더 강해진다느니 하는 테스트를 대놓고 하는데 이건 명백히 비과학입니다.
과학에 들어오려면 효능이 있으니까 장땡 이런 태도가 아니고 이게 왜 효능이 있는건지 밝혀내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합니다.
단지 쌓여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많으니까 믿을만하다고 결론내리고 넘어가는 자세는 개인적으로 과학자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침술에 한해서 비과학이라는 입장을 밝힌겁니다.
그리고 한약에 대해서는 양약과 별로 다를바 없기 때문에 비과학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대댓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