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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1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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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 조선수준으로 중앙집권이 된 나라는 아니라서요.
고려말에 사병을 가지게 됐다는 말보다는 고려내내 지배계층은 사병을 쭉 보유해왔다가 더 정확한 말인거 같아요.
고려의 시작도 지방호족 연합정권이었고 ( 태조왕건이 수십명의 정실 왕비들을 데리고 있었던것에서 알 수 있듯이 )
광종이 귀족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긴 했지만, 귀족과두체제 자체를 무너뜨린건 아니거든요.
과거제도를 도입하긴 했지만, 문음도 광범위했고, 문음이라해서 고위직에 오르는게 어렵지도 않았구요.
그러다보니 지방호족-중앙귀족-권문세족 이런식으로 계속 고려말까지 유지가 된거죠.
조선초 새로운 지배세력으로 떠오른 사대부역시 일정부분 이들과 겹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