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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의 주장으로는, “특정국가가 관측한 일식의 식분도를 모두 합하여 평균하여 보면, 평균식분이 최대인 지역을 찾을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최적관측지”(p. 189)라는 주장으로 논지를 전개해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이 개념이 옳은지 검증하기 위해 박/라는 도읍지가 확실히 알려져 있는, 후한과 고려시대의 일식에 대해 같은 계산을 하여 그 결과를 p.190과 p.193에 제시하면서, 대체로 잘일치한다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박/라의 논문에는 그 산출근기를 명시하지 않고 있어, 그 계산이 맞는지 검증해 보았다. 사료를 살펴본 결과, 고려 개경(126.6E, 38.0N)에서 관측되었다고 기록된 일식은 모두 82개였다. 이것은 陰雲不見, 陰雨不見등의 기록과 江華시대의 일식기록을 제외한 것이다. DE406과 F.R.Stephenson의 ΔT 자료(1997- DE406에 맞게 수정한 것)를 가지고 그 평균식분도를 그려본 바 아래 그림 1과 같았다(이하의 그림자료는 筆名 세연의 계산결과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최대식분지역이 한반도 중부지방이 아니라, 중 국의 길림성 白山시 근처로 나타난다. 여기서 개경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440km 떨어져있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최적관측지에서 그 당시의 도읍지를 찾는다는 것은 별의미를 갖지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박/라는 논문에서(p. 190), “ 고려에서 실제로 일어난 99회의 일식의 평균식분도에서...식분이 최대인 지역이 한반도중부에 놓여 있어 고려수도의 위치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고 주장하고 있으나, 논문의 그림 9에서 보면 식분이 최대인 지역의 범위가 실제로는, 한반도와 만주, 일본의 규슈, 시코쿠 및 혼슈중 교토서쪽 전체를 포함하는 타원형의 범위내가 되어 실제로 어디인지 알수가 없다.
또한, 박/라는, p.193의 그림 11, 후한시대 낙양(112.4E, 34.7N)에서 보인 것으로 기록된 일식의 평균식분도를 제시하면서, “史官이 소문을 들어 적은 것을 뺀 57개의 일식의 평균식분도에서 평균식분이 최대인 지역이 수도 낙양보다 약간 북쪽으로 나타나있다. ... 아마도 사관이 직접 관측하지 않은 일식이 기록보다 더 많아서 수도에서 관측안된 일식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그 림에서 보이는 최적관측지는 114E, 42N지역으로 여기는 내몽고자치구의 化德(114.0E, 41.9N)근처인 데 여기는 하북성 張家口(114.9E, 40.8N)의 서북 143km지점으로 낙양에서 직선거리로 무려 823km나 떨어진 곳이다. 약간 북쪽인 곳이 아니다. 저자들의 논리는 스스로 모순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