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2016-01-10 20:00:59
0
인터뷰에도 나온 내용입니디만, 호랑이보다 늑대가 훨씬 많이 잡혔습니다.
호랑이나 표범, 사자, 늑대같은 육식성 맹수의 숫자가 준건 근대화/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었던 일이고 한반도가 특별히 타지역에 비해 심하다고 할 만큼도 아닙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같은 선진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은 버팔로와 표범같은 종류, 영국의 스코틀랜드나 웨일즈 산악지대의 야생동물들, 독일 역시 자국내 산림지역내의 숲속동물들이 인간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대량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멸종당했습니다.
이건 자연을 관리하고자 했던 근대화과정의 부산물이고 오늘날 생태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세계관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을 해야지 "일제가 호랑이를 말살시켰다"라고 간단하게 치부하는건 일종의 책임회피입니다 ( 우리가 말살시킨게 아니라 일제가 없앴다라는 )
대한제국이 줄곧 있었으면 호랑이가 살아남았을까요?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볼때 매우 부정적입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및 다른 서구국가의 예를 봐도 한반도에서 3천만 이상의 인간과 호랑이같은 육식성맹수가 공존한다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중국같은 경우를 보면 팬다나 각종 희귀동물들이 인구증가로 계속 외곽으로 밀려나 멸종단계에 들어선종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국이 팬다나 희귀동물 개체수감소정책을 편바도 없는데 말입니다.
---
일제시대 해수구제 정책의 대상은 호랑이, 표범은 물론 늑대, 곰 그리고 농작물을 훼손하는 사슴, 노루, 고라니도 있었다. 호랑이, 표범의 포획 지역도 남해안 일부 지역과 평안도, 함경도 등이 대부분이었다. 표범은 해방 이후에도 한반도 이남에 살았고, 1970년대 가야산에서 잡힌 게 마지막이었다.
일제시대 민간인 피해가 가장 크면서 가장 많이 잡힌 것은 오히려 늑대였다.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진 지역에 늑대가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고, 맹수 피해의 대부분도 늑대로 인한 것이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일제시대 해수구제로 야생동물 개체수가 상당히 감소했고, 이것이 상위 포식자인 호랑이와 표범이 줄어드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