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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1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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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불합리한 서열문화가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저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필요했을까요? 저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저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팔리는 것은, 잘못된 대학 문화를 고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대학문화에 의해 이미 분노해있는 대중들에게 잘못한 것보다 더 큰 폭력을 받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작은 잘못을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 앞에서 '본보기'로 뒤지게 맞는, 그런 일이요.
이미 퍼진 글이라고요? 그래서 대중은 남의 신상이 담긴 글을 '한번 더' 퍼나르는데 거리낌이 없죠. 잘못된 군기 문화가 만연해서, 학생들이 거리낌없이 그것에 편승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