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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1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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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제 닉네임도 있군요.
저에 대한 글이 아니었음에도 화가 났던 것은, 그 글이 제3자가 보기에도 굉장히 무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얼굴이 드러나 있는 게시글에 "나치 스파이이자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그녀가 만든 제품이 작성자분 얼굴에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면전에 외모와 인격에 대한 모욕을 한꺼번에 퍼붓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블랙 유머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댓글이 블랙유머에 부합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러나 블랙유머였다고 치더라도 남을 깎아내리는 말들이 블랙유머라는 이유로 허용되고 변호받을 수는 없겠죠.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할 수 없다면, 예의를 지키려고 늘 주의하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을 할 수록 실수를 거듭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죠.
실례지만, 댓글들을 보다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서 닉행시님께서 예전에 고게에 쓰신 글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지랖이지만 드리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 잠깐 머무는 타인의 시선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갖는 것이라는 걸요. 공허함을 외부에서 채우지 말고 내면을 풍성하게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외부도 자연스럽게 풍성해질겁니다. 영화도 책도 참 재밌는 것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는 것부터 접하시면 어떨까요? 불편하시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닉행시님께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