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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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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언경> 지금 방송 뉴스들도 반문재인 프레임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김부겸, 박원순, 안희정을 거론한 이재명 시장의 SNS와 CBS 인터뷰였거든요. 반문재인 연대는….
그런데 그 인터뷰 전체에서 반문재인이라는 또는 반문재인 연대, 비문재인 연대 이런 말은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뭔가 반대하는 사람들이 뭉친 것 같은 이런 뉘앙스의 프레임을 계속 짜고 있거든요.
◇ 정관용> 반대라기보다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1등이니까 나머지 후보들이 지금 한 데 연합한 이런 구상을 말한 건 맞죠?
◆ 김언경> 그렇죠. 특히 이제 문제가 되는 보도는 TV조선의 '반문재인연대 선언, 머슴팀 제안'이라는 12일 자 보도인데요. 제목부터 반문재인연대 선언이라고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 같은 우산을 쓰겠다고 연대를 제안했다, 이재명 시장이. 이렇게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분석을 하냐면 자신을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를 제안한 것이다. 반문재인연대로 역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라고 아주 적극적으로 해석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TV조선은 안희정 지사가 이재명 시장의 제안을 거절하자 이재명 시장이 다시 반문재인연대가 아니라 모두 힘을 합쳐 경쟁력을 만들자는 의미라고 해명을 했거든요. 그런데 13일 또 같은 보도를 냈어요. 이번에는 제목이 ‘대한민국 대개조, 사실상 출정식’이라는 보도였는데 문 전 대표가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과 같은 행사를 하자 당내의 이른바 반문연대도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도를 합니다.
전날에도 인용했던 이재명 시장의 '안희정 지사의 우산 안에도 가보고 김부겸 의원 우산에도 가보고 결국은 다 합쳐서 하나의 공동체 팀을 만들어야죠'라고 하신 12일의 CBS 인터뷰 발언 내용을 그대로 녹취 인용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뭐라고 하냐 하면 어제 구태정치라고 이 시장의 제안을 비판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힘을 모으자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라고 또 전해요.
◇ 정관용> 이것도 또 반문 연대로 그냥 만들어요?
◆ 김언경> 그렇죠, 그런 거죠.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조만간 밥 한 끼 하자라고 말한 발언이 있었거든요. 이것에 대해서는 손을 내밀었다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 3인이 반문재인연대에 합의한 것처럼 이 보도를 보면 그렇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안희정 지사와 박원순 시장의 발언 내용을 사실은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안희정 지사는 이재명 시장의 인터뷰에 대해서 처음에 대의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구태 정치라고 비판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항간에 일자 이렇게 해명을 한 거죠. 정치는 늘 국민의 이익을 놓고 대의명분에 따라서 만나고 헤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말씀드린 것이다. 이재명 시장에게도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 촛불광장의 민심을 받들겠다라고 말한 것이었는데요. 이 정도의 발언을 가지고 반문재인연대의 가능성을 뭔가 내놓은 것이다라고 또 이렇게 제멋대로 해석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어떤 우려를 하냐 하면 TV조선뿐만 아니고 종편 시사토크쇼에서 지금 이재명 시장을 가지고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이런 프레임을 짜고 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을 키워주고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는 식의 보도들이 너무 많다. 이런 얘기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솔직히 이재명 시장뿐 아니라 안희정 지사, 박원순 시장의 마음속, 머릿속까지 우리가 들어가보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아마도 이재명 시장의 최초의 인터뷰 발언 중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1등을 달리고 있으니까 자기는 지금 2등이고. 그러니까 나머지 3, 4, 5등 하시는 후보들하고 함께 연대해 볼까, 이런 생각이 분명히 읽혀요.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언지하에 안희정 지사로부터 비판을 당하고 하니까 내 본뜻이 그게 아니다라고 어쨌든 말을 바꿨잖아요. 여러 후보가 말을 바꿨는데 TV조선은 말 바꾼 것은 전혀 언급이 없고 그냥 이건 반문연대다라고 기정사실화 했다, 이 말이로군요.
◆ 김언경> 반문연대, 비문연대 이런 표현이 지금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TV조선이 그렇게 보고 싶은 거죠. 본인의 프레임인 거죠,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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