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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1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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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하지, 한달쯤 되니까 술 생각이 나는 건 변함 없는데, 이제 참을 수 있는 단계가 되었음. 술마시고 싶을때마다 밥을 먹거나 뭘 채워넣어서 배부르게 하는 걸로 술을 참아왔는데, 어느 시점이 되니 뇌가 포기했는지 가끔 술생각만 나게 하고 술에 대한 욕구는 이제 배가 안 불러도 참을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매일 매일 정신은 맑은데, 자다가 새벽에 불현듯 깨서, '편의점에서 소주하나랑 편육하나 사서 먹고 자면 잠이 더 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것보면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닌듯. 술을 한 번 끊어볼까 생각이 든게, 혼자 술마시는 양이 어느새 점점 늘어나서 위험하다 라는 자각이 들거나, 모든 사회일에 대해서 술마실 건수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내 자신이 좀 한심하게 생각돼서.
물론, 절대 빠질 것같지 않은 뱃살이랑, 쉽게 피로해지고 회복되지 않는 체력이나 건강 등등에 대한 걱정도 들고, 무엇보다, '앞으로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천지 빼까린데, 술때문에 건강을 잃어서 못하면 엄청 억울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서 ...근데, 언제고 또 마실 것같긴해요. 그만큼 술에 대한 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