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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1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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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게시글 저 다음 장면에서 흰 비둘기가 하늘로 쏫구쳐 날아 오르죠. 인간이면서 냉혈한 데커드형사(해리슨 포드), 인간이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삶을 열망하고 그것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던 레플리컨트 로이(룻거하우어 분). 이 두사람의 대립을 통해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지만, 생명이 훨씬 짧은 복제인간은 사람이 아닌가?
라는 화두를 어린 마음에(당시 중학생) 던져 줬던 영화죠.
비둘기가 날아가는 그 장면은 제가 생각하기엔, 순결한 비둘기는 로이의 영혼을 상징하고 결론적으로 감독은 '로이는 복제인간이었을 지언정, 누구보다도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영화내내 비가 오며 거의 밤이었던 배경이 비로소 그 비둘기가 날아 오르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해가 비춥니다. 로이의 영혼이 구원받았을 거라는 암시를 생각하게도 하구요, 해리슨 포드가 냉혈한의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갖게 한 상징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숀 영이 정말 예쁘게 나왔죠. 그냥 해리슨포드와 숀영이 도망치는 장면(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장면)과 햇빛이 부서지는 대놓고 맑은 상황에 비행정을 타고 그 어디론가 떠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이 두개가 각각 다른 결말로 나오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