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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0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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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건 저한테만 적용되었던 팁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기본은 '배가 부르면 술생각이 사라지더라'를 베이스로 합니다.
나는 배가 불러도 술이 잘 들어가던데, 하는 분들은 효과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일단, 썩으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야채를 많이 사 놓으세요. 당근(꼬마당근이라고 마트에 가면 구비해 놓은 곳이 있을 겁니다), 오이(배부르는데 와따입니다), 각종 잎채소(양상추, 상추, 근대, 로메인, 등등, 생으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각종 잎채소), 쪽파(생으로 먹을 것임)등등을 냉장고게 그득히 쟁여 두세요. 왜 생이냐 하면, 조리를 하게 되면 그게 귀찮아 집니다. 귀찮으니까 먹을 준비를 하는데 번거로움이 생기죠. 그렇게 되면 결국 안 먹게 됩니다. 두번째, 소주는 배가 별로 안 부릅니다. 평소에 술의 종류를 재지 않으신다면 정말 술이 땡기실 때 맥주를 혼술로 드세요. 맥주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데, 하시면 차라리 폭탄주를 만듭니다(포인트는 알콜대비 술양이 많은 것) 세번째, 기본 메인 안주를 푸짐하게 준비하세요. (국물은 소주를 부르므로 좋지 않습디다) 메인 안주는 야채로 부족한 '맛'에 대한 즐거움때문에 준비하는 것입니다.
참다가, 참다가 오늘은 꼭 술을 먹어야 겠다 싶으실 때 집에서 술상을 준비하시며, 위에 있는 각종채소, 맥주, 그리고 메인안주를 같이 곁들여서 차리시기 바랍니다. 일단, 야채가 일찍 배부르게 합니다.(술마시면서 수시로 그냥 야채를 계속 집어 드세요.) 메인 안주가 입의 즐거움을 줍니다. 맥주가 처음에 상쾌하게 들어가다가 한캔도 다 비우지 못할 때쯤 배가 불러서 맥주를 많이 못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맥주는 얼마가 됐든 밀봉을 해서 다시 냉장고에 넣어 두시기 바랍니다. 조금 남았다고 버리면 나중에 새 맥주로 시작하게 되어 술양이 원점에서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면 점점 먹는 술 양이 줄고, 일주일에 7일 먹던 술이 하루 이틀 정도로 줄 정도로 술생각이 자주 안나게 됩니다.
다시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것은 저한테만 적용되었던 팁입니다.
저도 이렇게 팁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혼자서 마실때만 적용할 수 있고, 지인들 만나면 벨트풀고 쭉쭉 마십니다.
하지만, 다행히(?) 저는 직업이 혼자서 재택근무 하며 할 수 있는 일이고, 사람을 안만나겠다면 일년 내내 안 만나도 되는 상황인데, 회사에 나가서 일 하시는 분이라면 저보다 훨씬 마음을 다잡는게 필요할 거라 봅니다.
저도 나이들고 보니, 술이 육체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니요, 정신건강에 좋은 것도 아니요, 술을 한창 마시던 초기엔 기분이 좋아지더니 점점 술 마시면서 나쁜 기억이 자꾸 되살아나 더 우울하고 마음이 괴롭게 되는데 왜 그렇게 술로 인생을 낭비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다음날은 숙취에, 해장에 몸과 마음이 더 침잠하게 되어 일도 그르치는 경험을 무척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내 인생에 실이 되었으면 되었지, 득은 별로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