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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0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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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하지마시길요. ㅎㅎ 저는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예전에 외국 에어비앤비에서 키우던 고양이랑 엄청 친해졌는데(그루밍해주고, 이마로 막 문지르고 그랬더니 계속 나만 쫓다다님), 자는데도 옆에와서 자고 그랬는데, 하루는 '벌레'가 날라다니는 소리가 나서 잡으려고, 벌떡 일어난 다음에 불을 탁 켜니까, 고양이가 깨가지고, 진짜 어리둥절해 하다가 정신이 드는지, 세상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쳐다 보는데, 와 ....이게 무섭거나 그런건 아닌데, 막 세상 순진무구하고, 순수한 어린애한테 산타 분장하다가 들킨 걸 보는 어린아이의 뭔가가 박살난 것을 실망하는 눈빛을 보는 그런 기분? 사과의 의미로 내 전재산이라도 달라 그랬으면 줄 판이었음. 벌레는 잡지도 못하고 그냥 다시 불끄고 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