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9
2017-04-05 20:46:59
0
저는 친오빠한테는 말하고 (오빠는 뭔 개소리냐며 들은척도 안함)
엄마나 아빠한테는 말씀 안드리고 모르는척 했었는데
결국 별거하십니다.
남의 가정사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으니 제 상황만 말씀드리면
저는 엄마가 아빠와 달리 다정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받고 있다는데에서 느끼는 기분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무너져내렸다는 상실감, 그리고 아빠만 덩그러니 혼자가 되어 느끼는 불안함이 모두 합쳐져
어째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솔직히 제가 아는척을 하고 엄마나 아빠한테 이 상황을 알리고 해결하려고 했어도
이미 떠난 마음이 해결이 됐을까 싶네요.
외도를 한 이상 용서받을 수 없고
어떤 말도 핑계가 될 수 없는 만큼
이미 제가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마음 잘 추스리고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