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
2012-05-02 01:29:32
51
마지막 한문 해석
1. 시벌로마(施罰勞馬) :
주마가편(走馬加鞭)과 의미 상통하는 고사성어.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직장상사의 뒤통수에 대고 흔히 쏘는 말. 아랫사람들이 잠시 쉬는 꼴을 잠시도 용인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3보 뒤에서 낮은 톤으로 잘근잘근 씹어주면 효과만점이다. “ㅆ~ㅂ~놈아.”라고 발음하는 자는 본 고사성어의 유래를 모르는 탓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 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밭을 갈고 있는 말에게 연속 무자비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매를 맞는 말이 너무 안쓰러워 그 연유를 농부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채찍인가?” 농부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다루어야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법이지요.”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어 발걸음을 재촉하던 나그네는 매 맞으며 일하는 말이 못내 불쌍하여 잠시 가던 길을 멈췄다. 그리고는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는다. “아! 시벌로마(施罰勞馬).” 번역하면 “아,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상 대신) 벌을 주는구나.” 모름지기 직장상사들은 시벌로마의 유래를 각골명심해야 부하직원들의 원성을 사지 않으리라.
2.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
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쓰는 말 .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중국 원나라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정도였다.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어떻게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중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첫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그래서 원님은 두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화가난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