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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0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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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미숙했던 때(어...군전역 직후..혹은 그 다음해니까요 ㅋㅋ), 엄뉘께 물려받은 99년식 마티즈 수동을 타고 전국을 누볐죠 -ㅁ-
약간의 부슬비가 내리는 정동진에서 선크루즈를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우로도는 오르막 코너를 오르기 위해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이쪽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죠..
그리고 오르막을 다 올라간 순간 슬립... 진짜 이때는 과속도 아니었고, 지금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ㅡ.,ㅡ;;; 그냥 길이 미끄러웠나보다 라고 지금은 생각하는데... 도로를 벗어나면 바로 도랑이라 필사적으로 차 자세를 잡는데, 차가 왼쪽으로 쏠리는 순간 전방에 보이는 최소 2.5톤이상의 트럭...ㄷㄷㄷㄷㄷㄷㄷ
그 아재도 어마무시하게 놀랬겠지만, 전 그때 주마등을 보았고.. -_-;;;; 필사적으로 방향을 틀어서(카운터 친거죠..) 내 차선 복귀하면서 그대로 차가 훅~ 돌아서 180도 턴!
내 눈 앞에는 트럭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ㅁ-;;; 최고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순간이죠..
그리고 그와중에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PSP로 NFS를 하고 계셨습니다. 좌우를 마구 들이받으시며...ㅋ 위험한 순간이었다는것 자체를 인지를 못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