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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0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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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에 리차드 도너는 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던 제리 골드스미스에게 의 음악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제리 골드스미스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의 작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도너는 당시 영화음악계의 거물로 떠오르고 있던 존 윌리엄스에게 음악 작업을 의뢰했고, 윌리엄스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영화의 촬영기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인사’였던 윌리엄스로서는 마냥 의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윌리엄스의 작업 스타일은 ‘영화의 촬영분을 보면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촬영분이 먼저 완성돼 있어야 했다.
(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곡 ‘Escape/Chase/Saying Goodbye’와 같은 예외 - 이 경우는 곡이 먼저 만들어지고
스필버그가 곡에 맞춰 영상을 편집했다 - 도 있긴 하지만,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이런 이유로 그를 대신해 제리 골드 스미스가 다시 영입될 뻔 했지만 또다시 스케줄이 맞지 않아
결국 바통은 최종적으로 윌리엄스에게 넘겨졌다. 촬영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자,
도너는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윌리엄스에게 넘겨주며 그것으로 몇 곡만이라도 먼저 작곡하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윌리엄스를 선택한 것은 도너에게 ‘최고의 행운’이었다.
최종 편집본의 첫 상영회 때, 도너는 오프닝 타이틀 신에 흐르는 존 윌리엄스의 웅장한 테마곡(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을 듣고는
그만 감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상영관을 빠져나와 미친 듯 환호성을 질러댔다.
훗날, 도너는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이 때의 감동을 이렇게 회고하곤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치 음악이 ‘수퍼맨!’이라고 말을 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