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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9 2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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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참 어려운 문제네요.
저는 답을 찾지 못해서 결국 헤어지고 말았네요.
이전에 만났던 친구가 항상 제 외모를 지적했었거든요.
"니 피부가 좀 더 하얘졌으면 좋겠어."
"너 옷을 좀 더 센스있게 입을 수 없니? 옷이 다 칙칙한 것들 뿐이야."
"니가 무슨 옷을 입어도 주변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옷걸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야."
"너는 여가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너 엉덩이 축 쳐졌어."
저도 작성자님처럼 남자고 쪼잔해 보이기 싫어서 대부분 분쟁 없이 넘겼는데요.
그 친구가 뭔가 말을 할 때 상대방의 머리를 치는 버릇이 있거든요.
자기 친구들끼리 놀면서 다른 친구의 머리를 때리는 걸 본 적이 있어요.
한 번은 같이 산책을 하는데 제 머리도 그렇게 툭 치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딱 한 번 지적을 했어요.
"상대방의 머리를 치는 것은 아주 나쁜 습관이야."
"나는 머리를 치는 것은 친밀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너는 머리 쓰다듬는 것도 싫어하지?"
"머리를 쓰다듬는 것과 때리는 것은 다른 문제야. 너의 주변에 너 말고 다른 사람의 머리를 때리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니?"
이렇게 대화가 오고 갔는데 무척 서글퍼 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그렇게 서글퍼 할 대화인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요.
그 이후로 연락을 해도 전화도 카톡도 무시하고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쓰고 보니 이렇게 멀어지게 된 것이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대화가 지속되었다면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