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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1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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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스킹
Backmasking
곡 등에 역방향으로 재생하면 들리는 소리나 메세지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백워드마스킹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백마스킹이 맞다.
1966년 비틀즈가 내놓은 앨범 리볼버(Revolver)의 수록곡 혹은 비틀즈의 싱글 음반에 수록되어 있던 'Rain'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으며[1] 국내에서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교실 이데아, N.EX.T의 날아라 병아리[2] 등이 백마스킹 논란에 오르기도 하였고 김현정의 경우엔 백마스킹으로 자신의 음반을 사달라는 메세지를 삽입하기도 하였다.
어느 곡이건 간에 거꾸로 돌리게 되면 보통때와는 다른 소리들이 나게 된다. 이는 두 가지 기제에 의한다. 첫째, 특수한 케이스(가령 코이산어족의 부시맨어라든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언어의 음소는 호기음인데 비해, 거꾸로 돌리면 흡기음(간단히 말해 숨 넘어가는 소리)처럼 되기 때문에 베이스적으로 기괴하게 된다. 둘째, 음운의 발음 순서가 역전된다.[3] 예를 들어 한국어의 "엔젤 하이로"(endʑel hairo)를 백마스킹하면 "오리ㅤㅇㅏㅎ ㅤㄹㅔㅈ네"(oriah ledʑne)처럼 한국어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음성정보의 집합이 되어버리는 것이 그것.
덕분에 이것을 가지고 '악마의 음악'이라느니 '사탄 찬양'이라느니 하고 갖다붙여서 까는게 가능해진다. 실제로 한 목사가 소녀시대의 노래를 역재생하면 음란한 가사가 나온다며 한국 아이돌 문화가 문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실 별 거 아니고 그냥 그렇게 들리는 것일 뿐이다. 상식적으로 일부러 그런 의미의 가사를 역재생 해서 집어 넣을 수는 있겠지만 누가 역재생 했는데도 적절한 의미를 갖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멜로디를 미쳤다고 고생하며 작사작곡 하겠는가? 장잉정신 돋네. 이런 식으로 하면 찬송가도 악마의 음악이라고 까는게 가능해진다(...).[4] 이것 때문에 황당한 피해를 당했던 사례가 서태지의 피가 모자라 사건, 그리고 팥죽송. 서태지의 경우 완전 몬데그린이고 원본은 "아그씨노모가랍".[5]
Mondegreen
어떤 발음이 자신이 아는 다른 발음처럼 들리는 현상. 특히 그 중에서도 외국어 발음의 전부 또는 일부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일종의 착각현상을 일컬는다. 이 단어의 어원은 <머리의 잘생긴 백작(The Bonny Earl of Murray)>이라는 스코틀랜드 발라드의 "그리고 그를 풀밭에 눕혔네(And laid him on the green)"라는 마지막 구절을 "그리고 몬데그린 숙녀(And Lady Mondegreen)"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한 미국인 작가 실비아 라이트의 에세이에서 유래했다.
출처 : 엔하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