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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3 2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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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 논란 ¶
닭도리탕이라는 용어는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따르면 중간의 도리가 일본어의 도리(鳥, 새, 토리라고 읽는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렇게 쓰면 결국 닭새탕이라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상한 단어가 되는데, "모치떡" "오뎅탕" "삐까번쩍" 등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주장인듯 하다. 한편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은 순우리말 "도리"를 들어 "닭을 조각낸 탕,[1] 닭을 도려낸 탕" 등이 어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물론 양쪽 다 절대적인 근거는 없으며, 무엇보다 닭도리탕은 어원은 물론 어디서 기원된 음식인지 연구가 부실하다. 따라서 어느 주장도 기본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증명할 수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후자 쪽에 무게를 둘 수 있는데, 비슷한 조리법의 토끼도리탕이라는 요리가 있는 데서 어원을 어느정도 추측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토끼도리탕은 토끼 고기로 만들지 닭고기를 넣지는 않는다.
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とり'에서 온 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든 그렇지 않든 존재하고 있는 한, 그것을 ‘닭볶음’과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어 재론할 의사가 없는 듯.
그런데, 이 요리는 기본적으로 "탕"으로 명명되었으나 실제로는 탕요리로는 통하지 않는다.(…) 과거에 양을 불리기 위해 국물 비중을 높였으나 현재로 오면서 국물비중이 찌개 수준으로 축소됐다. 각 가정에서 요리되는 것을 보면 아예 국물을 조려서 볶음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실제 형태를 볼 때 "닭볶음"이라 부르는게 가장 적합한데, 상술한 사안들 때문인지 "도리냐 볶음이냐"를 놓고 싸우지 이 음식이 탕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출처 엔하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