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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9 0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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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페미니스트에 가까운 남자인데 솔직히 남자들 카톡방에 여자이야기 자주 나옵니다.
앞 분들 끼리끼리 논다, 우린 절대 안 그런다 하시는 분들 많은데 솔직히 단톡방에 유명한 게시물들이 자주 링크되는 편 맞습니다.
물론 저급한 문화이긴 한데 남자들은 이런 문화를 공유하면서 사회성을 확인하는 것 같아요.
특히 글쓴 분 남친처럼 동원훈련에서 친해진 남자들의 단톡이면 이 현상이 특히 더 도드라져보일 것 같아요.
동원에서 만나면 다들 군인 비슷한 행동을 하거든요. 평소에는 절대 안하는 담배 길빵이라던가, 평소엔 말 잘 듣는 순둥이들도 동원가서는 지독하게 말 안듣는 심리 같은 것들이요. 실제 군인들이 여자라면 환장하는 그런 심리가 동원훈련 간 남자들에도 반영되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런게 참 보기 좋진 않은데 남자들은 야한 링크를 공유하며 한 편임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여자들이 함께 뒷담화를 하며 같은 편을 확인하는 것처럼요.
제 생각에 남자들 군집의 음담패설은 어떻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요. 남친분이 야한 게시물을 주도하지 있지만 않으면 충분히 잘 대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 아시다시피 동원 훈련에서 친해진 사람 단톡방도 결코 흔하진 않을 뿐더러
그 방에 속해있는 것 자체만으로 남친분은 매우 사회적이고 사교성 있는 사람 같아 보이거든요. 남자들의 저급 문화를 어느정도 용인하면서 본인은 절대 주도하지 않는 걸 보면요.
피상적이긴 하지만 남자로서 생각하는 남친분은 분명 잘 대처하고 있으니 최소한 남친분께 실망한 부분이 있다면 재고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