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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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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학생 땐 입시 준비하는 중고딩들 개인레슨을 해 주며 같은 나이 타 과에 비해 상대적인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죠...
레슨 명목으로 차도 끌고 다니는 경우도 많고...
그 후 3~4학년 정도되면 국립 오케스트라가 삼성, 시립 오케스트라가 기타 대기업 및 튼실한 중견기업 정도로 생각하며
들어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오디션도 보고, 연습도 더 하고... 일단 명예직이고 조건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곳에 TO가 잘 날 리가 없으므로 대학 졸업 후 교육대학원 등으로 진학합니다.
교육 대학원은 졸업까지 2.5년이며, 졸업 한다 해도 음악 임용은 역시 전국적으로 TO가 거의 없으므로(한 해 5명 정도?) 대부분 낙방,
그 후 사립 초중고에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본인이 열심히 하든 안 하든 2년 마다 계약을 갱신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계약직이라도 4년인가 5년인가.... 암튼 일정 기간 이상 연속으로 근무를 하면 법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보통 거의 그러는 일은 잘 없습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죠.
정규직이 되면 정교사들이 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 권리들이 생기고, 그 권리는 뭐 돈 더 받는 겁니다.
학교측에서는 계약직이라도 들어오고싶어 안달이 난 음대 졸업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2년마다 호봉이 0으로 갱신되는 계약직을 뽑는게 훨 이득일겁니다.
굳이 한 사람을 끝까지 데리고 돈 더 줘가면서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는거죠.
그리고 뭐 그 이후는 저도 아직 잘 모릅니다. 그 이후는 아직 못 봤거든요?
이상, 음대생 가족을 둔 한 오유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