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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2 0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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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에 국정원 알파팀 얘기가 나오더군요.
아고라와 네이버 장악 얘기도 나오고요.
한겨레 제목이지만 9천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과연, 그들이 지금도 활동한다면..
국당 분당 이후로 별 공격거리 없는 더민주와 문후보를 어떻게 공격할까요?
북한은 안 먹히는 걸 봤습니다.
근데, 메갈 논란은 기가 막히게 먹혔죠.
놀라울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요.
제가 알파팀이라면,
마스터가 아니더라도,
공격 대상이 뭔지 파악했을 겁니다.
조금만 들쑤셔놓아도 먹고 살기 힘든 젊은 남자들 중 일부는 호응할 테고,
메갈 제외(늘 그러니) 정상적 여자 중 일부도 거기에 반발하겠죠.
늘 갈라놓으면 피해자들/약자들끼리 잘도 싸우고,
그 과정에서 가해자는 가려지고, 강자들은 웃겠죠.
반 세기 넘는 북한팔이, 지역감정조장이 끝장나고
다른 분열전술이 필요하게 되었을 겁니다.
일베-메갈을 위시한, 성별 이슈가 효과있지 않을까요.
더 이상 홍준표 후보의 인식처럼,
남성-여성의 일은 하늘이 준다는 생각이 구태가 되었죠.
남성-여성의 일이 나눠지지 않자, 모두 경쟁상대가 됩니다.
근데, 가지려는 일자리와 사회적 위치는 점점 희소해집니다.
특히, 가진 자들이 갖고 남은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하는 상류층 제외 사람들의 자리는 더 그렇겠죠.
자리가 줄어들었으니,
지키려는 남자들도
뺏으려는 여자들도
막말로 박 터질 겁니다.
거기에 분탕질이 약간만 가해지면,
잘도 싸우고 할퀴고 미워하겠죠.
거기에 성별은, 지역이나 사상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낳을 겁니다. 전선이 더 넓이니까요.
일베-메갈 때부터 요새까지 성별 싸움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 주절거렸습니다.
말하고 싶은데, 말할 데가 없어서요.
여자들도, 남자들도
각자의 주장이 첨예해질수록 대화와 토론이 어려워져요. 그러니 합의나 협의는 더 힘들겠죠.
메갈로 몰릴까 입 다물고, 페미가 아니라 내쳐질까 걱정되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