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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12: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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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천식을 앓아서 되도록이면 수면마취를 안합니다만.. (1년에 한번 하는 위내시경은 일반으로 함)
지난 주 부득불 수술을 해야해서 수면마취를 했습니다. 간호사 및 의사에게 제가 업무 특성상(?) 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시작.
수술 끝나고 간호사가 저보고 술 못마셔요~ 하길래.. 뭔 소린가 했더니.. 제가 그렇게 간호사랑 의사한테 "저 술 좋아해요. 잘도 마시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조만간 술이나 한잔합시다.' 라고 수술 내내 주량이 어느 정도고 언제 먹은 어떤 술이 맛있었고 세상 시끄럽게 나불나불.
수술하고 병원 다시 갔는데 진심 수술 후 염증이고 뭐고 숨고 싶더라는. 의사가 40 바라보는 내게 나처럼 술먹자고 영업뛰는 환자 처음봤다며 꿀밤을 시전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