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2020-02-10 17:14:52
17
몇년전에 술먹고 코스트코에서 양재역까지 걸어가다가
양재시민의숲에서 잠시 쉬고있는데
뒤에 강아지 기척이 느껴져서 뒤돌아봤더니
눈빛이 강아지의 눈빛이 아님..
자세히 봤더니 너구리임.
처음 너구리를 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뭐라도 줄까싶어
가방을 뒤졌으나 아무것도 안나오고 발포비타민이 나옴.
그당시의 나는 진탕 술먹고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음..
달달하니까 하면서 발포비타민 하나를 너구리한테 던져줌.
냉큼 너구리가 비타민을 집더니 입으로 집어넣었는데
정확히 2초후에 너구리가 입에서 개거품을 물기 시작함.
막 너구리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멀리 달아나버림.
미안해 너구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