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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1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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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발목을 삐끗해서 발목인대 늘어나는바람에 깁스를 하고있었어요...
회사는 부천.. 집은 서울대입구...
1호선타고 퇴근하는데 퇴근시간이니만큼 사람이 많아서 서서가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왠 할머니 한분이 이리와 앉으라면서 본인이 앉아있던 노약자석 옆으로 저를 끌고가더니 앉히시더라고요.
다리불편한데 계속 서있으면 더 안좋다고 하시면서요.
감사합니다~ 하고 앉아서 가고있는데 세정거장쯤 지났을까..
방금 타신듯한 할아버지 한분이 제 앞에 딱 서더니 저한테 삿대질을 해가면서 젊은년이 노약자석 앉아있다면서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고요.
아.. 네.. 죄송합니다.. 하고 일어나려는데 저를 앉히셨던 할머님이 갑자기 일어나려던 제 팔을 붙들어서 도로 앉히시더니 할아버지한테ㅋㅋ
[야! 이 영감탱이야! 여기가 노약자석이지 노인석이냐!! 너같은것들이 자꾸 이러니까 노인들이 욕먹는거야!! 아가씨 다리 다친거 안보여!!! 늙어서 눈이 안보이면 돋보기를 써야지!! 보이지도 않는데 돌아다니길 왜 돌아다녀!!!]
하시면서 저한테는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제 손목을 꼭 잡으시더라고요.ㅋㅋㅋㅋ
어르신 과 노친네 의 차이가 이거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벌써 사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때 그 할머니 만수무강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