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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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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산 본인도 왕실의 외척인 홍국영의 세도정치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본인 치세의 말년에 김조순 가문과 국혼을 추진하며 다시 세도정치의 불씨를 살린 것을 보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만 김조순의 안동김씨, 더 자세히 말하면 순조와 국혼을 맺었던 장동김씨가 단지 순조의 장인이었기에 없던 권력을 쥐고 흔들었다는 것은 억측인것 같습니다. 김조순 가문의 직계선조가 바로 영화 '남한산성'의 척화파 김상헌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김구선생님 급의 이름난 독립운동가 집안에 국무총리 장차관이 즐비한 명문가 집안이기도 했고, 정조 이산과는 외가쪽으로 6촌 형제지간이었습니다.
장동김씨가 후기조선의 국력을 크게 약화시켰고, 비변사 권력을 틀어쥐고 매관매직을 저질렀던 역사적 사실은 당연히 부정할수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본글 어디에도 조선이 망할만 했고 일제가 오히려 구해줬다라는 뉘앙스를 느낄수가 없는데 너무 화가나 계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