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그루밍, 가스라이팅, 기타등등, 얼토당토않게 남용되어서 실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을 우습게 만드는 '뽀다구' 용어들. 노동자들의 아우성에 생길지 모를 트라우마는 걱정하면서 정작 대형사고에 당한 피해자, 유족들과 그 사건을 지켜본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는 공짜 펀칭머신 취급을 하죠. 미쳐버린 세상...
내가 중요하게 여기며 얻기 위해 매진하는 가치를 별반 귀히 여기지 않는 사람을 보면, 내 고생과 삶이 부정당한다고 느끼며 그 사람을 깎아내리려 듭니다. 돈이든 외모든 학력이든... 심지어 사랑조차.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란 그런 거지요. 부자가 있는 사회에서 누군가는 가난해야 하고, 미인이 있는 사회에서 누군가는 추해야 합니다. 깨끗한 거리를 산책하는 사람이 있으려면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 하고요.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있는 사회라고 꼭 불행한 사람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가난하고 추하고 청소를 하는 것과 상관 없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루기 어려운 목표인 건 맞지만, 사람들이 갈수록 그런 사회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네! 아이를 방치해놓고 규정 어긴 의사를 탓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대신 자책하는 꼴이 되기 싫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 같다는 댓글이었습니다~ 아이 한 명은 온 마을이 키우는 거라더니 일말의 동정심이나 안타까움 없이 신나게 돌팔매질 하는 사람들 보니까, 저출산은 당연한 거구나 생각이 든다 이말이었습니다! 많이들 손가락질 하며 사세용
네 병원 입장도 있겠다고 댓글에 이미 썼고... 비꼬는 투였지만 능력없는 사람은 부모가 못 되는 세상이라고도 썼고요. 이런얘기까진 안하고 싶었지만 병원에서 의료진들을 앞에 두고도 도움을 못 받고 아프던 아이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뭐 아이를 내버려둘수밖에 없는 의료진의 마음도 편치 않았겠죠.. 모르겠네요. 역시 결론은 아이가 아프면 생업을 잠깐 놓을 수 있을 만큼 여유있고 자신있는 사람들만 아이를 낳아야 이런 상황에 처할 일이 없으리란 거겠죠. 이런 결론을 내리기 정말 싫지만..
반응이 좀 의아하네요. 법에도 규정에도 없이 진료거부를 한 건 맞잖아요. 가령 여러분이 늙어서 병원에 갔는데 노망난것같다며 보호자 데려오지 않으면 진료 안봐준다 하면 어떡하실건데요.. 애 혼자면 손도 많이 가고, 부모한테 전화해 소통하는 등 공들여야 하고 위법성문제도 있고 나중에 문제생길 위험도 많고, 한두번 받아주다보면 그런경우가 더 늘어날수도 있고.. 병원입장에서 짜치는 건 맞죠. 그건 맞고요. 뭐 대한민국에선 자녀가 아플 땐 언제든 연차를 쓸 수 있는 수준의 직장을 다녀야만 욕먹는 일 없이 육아를 할 수 있다. 그런 교훈을 주는 댓글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