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못살던 시절을 지나 온 우리나라 옛 세대는 37살에 대부분 결혼하고 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집이 거의 빚이었죠. 정년 전까지 집에 들어간 빚 갚고 자식 시집장가 보내고 나면 집 한 채 외에는 남는 게 없다는 얘기가 많았죠. 요즘은.....천차만별이라 모르겠네요.
1 제가 집을 짓기 위해 의뢰한다면 제가 원하는 것을 넣어서 해주는 디자인이 좋지 그걸 넣은 안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와서 디자이너가 좋다고 생각하는 다른 디자인을 고르게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네요. 그런 식으로 집을 디자인 한다면 결국 의뢰인의 요구와 달리 디자이너가 좋다고 생각한 몇개의 디자인으로 여러 의뢰인들의 의뢰를 다 처리할 테고 그건 대량생산되는 공산품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돔 얘기는 디자이너의 심정이 이해되지만 밑의 얘기는 좀 다시 보이는군요. 의뢰인의 요구가 있으면 그걸 살려서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일부러 의뢰인의 요구를 포함한 안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서 포기하게 만들고 자신의 처음 생각을 관철시킨다니.....그리고 그걸 잘 하는 것이 좋은 디자이너라니....좀 충격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