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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1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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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인과가 설명되려면 해당 사회 구성원 전부가 진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그렇죠? 똑같은 사회제도에서 태어났어도 누구는 진상이고 누구는 개념있죠.
이건 개개인의 독립적 인성의 문제입니다.'
-> 보통 인과관계 설명을 위해 사회 구성원 전부가 필요하지는 않죠. 노인 빈곤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을 하려면 노인 전체가 자살해야 합니까? 아직 살아있는 노인도 있으니 노년층 자살은 개개인의 독립적 인성의 문제인가요? 노인 빈곤이 증가할수록 자살하는 사람도 늘어나듯 육아 환경이 나빠질수록 진상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노후대책이요? 내가 자식이 없으면 옆집 자식이 날 먹여살려 주나요?
국민연금이요? 국민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은요?
안정된 사회요? 출산율이 높으면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거라는 근거는 어디있나요?
출산율이니, 미래의 세대니 하는 소리들도 다 관념적이고 뜬구름같은 소리에요.
그렇다면 지금 있는 노숙자들은 어떻게 설명합니까?'
->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사회구성원 전체가 영향을 받지 않으면 인과관계가 없다는 듯한 논리네요. 옆집 자식이 낸 세금이 날 먹여 살리는데 사용되구요, 출산율이 지나치게 낮으면 못살게 될, 아니 사회가 붕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회과학은 대부분 비율과 확률의 이야기 아닙니까? 노숙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못사는 나라인가요?
출산율이나 세대별 인구구성비에 의해 예상되는 다음 세대의 숫자 역시 그 나라의 미래를 예상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본인에게 관념적이고 뜬구름 같은 소리로 느껴지신다고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