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2025-01-15 08:43:35
3
고민하시는 시점이 참 안타깝네요....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할 고민인데 조금 늦으신 거겠죠?
확신을 가지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생각하고 결혼을 해도 조금 지나면 부족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오랫동안 각자의 삶으로 살았고, 부부 각자의 부모님은 더 오랜 삶을 살아온 분들이니 생각하지 못했던 차이들이 무척이나 보이더군요.
판단은 본인이 오롯이 해야하고 결과도 본인이 모두 져야 합니다. 누가 칼들고 협박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니까요
결혼한다는 판단이면 죽어도 다시는 지금같은 생각안할 결심, 내 판단이 반드시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하시길 바랍니다.
안한다는 판단이면 죽어도 다시는 후회하지 않겠다, 그 사람이랑 했으면 이렇게 안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헤어지시길 바랍니다.
지금 조금 늦었기 때문에 더 큰 고민과 더욱더 큰 결심을 해야할 거에요.
그렇지만 더 늦으면 정말 상상도 못할 상처와 고민과 결심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을 걸고 고민하시고 다시는 이런 고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별볼일 없는 직장인, 결혼 15년차 아이없이 둘이서 지지고 처절하게 볶으면서 사는 지나가는 선비 한 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