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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2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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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그곳은 수많은 생각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항상 그러한 곳. 막막하기까지 한 그곳에선 인간은 자신의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다만 한순간 명멸하는 필사의 존재일 거라는 것. 저 공허함 속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영향을 주지 못하고 당하기만 할 뿐이라는 것.
그러나 불교에서는 공함을 인간이 가진 불성의 근원으로 보았고 공이 있으므로 색이 있고 색이 있으므로 공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비어있으므로 생겨나고, 생겨났으므로 비어있게 된다는 이치입니다.
붓다는 보리수 아래에 앉아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비어있기에 생겨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어떠한 것도 영원히 생겨나지 않으며 영원히 비어있는것도 아닌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