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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6 2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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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차라리 김재규씨가 박씨를 암살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는 훨씬 건강한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재규가 없었다면 광주 대신 부산과 마산이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을 것이고 당연히 대한민국 정치의 폐단인 지역주의도 없어졌겠죠. 경상도 왕(?)이 경상도민을 죽였을테니까요. 당연히 지금과 같은 대한민국 전체의 전라도 혐오도 없거나 훨씬 미약했을테고 29만원이나 보통사람도 없었을 겁니다. 작금의 오카모토 미노루의 향수는 그가 죽었기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그가 갑자기 암살당했기 때문이죠. 만약 그가 79년 10월이 아니라 몇 년 후 시민들의 힘으로 권좌에서 끌려내려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사형당했다면 지금 그 누구도(최소한 공식적으로는) 그를 존경한다 말하지 않을 것이고 닭이 댓통령 되는 2016년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겁니다. 그는 암살당했기에 역설적으로 수십년간 추억될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