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019-03-19 18:39:52
1
굶긴 다음에 부모님 행동이나 말이 중요하다 봅니다.
굶기는게 학대같을수도 있지만 추후에 어떻게 대처 했냐에 따라서 학대가 됐냐 훈육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30년전 쯤에 어렸을때(국민학교 저학년때 같음) 제가 반찬투정을 한건지 배가 안고파서 밥을 안먹겠다고 한건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머님이 그날 굶기셧어요. 아침에 투정했으면 아침 먹던 밥상 치워버리고(우선 아침에 회초리 맞았던거 같음 ㅋㅋ) 점심 정도 까지 안줬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저녁을 먹이면서 훈육을 하셧죠.
그때 했던 말씀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는데, "너가 못먹은 끼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였어요."
예를 해석하면 2019년 3월 19일 아침밥은 2019년 3월 19일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에 다시 그날의 끼니는 다시 먹을수 없다. 머 대충 이런식의 훈육이었습니다. 전 반찬 투정한거 보다 저 "그 끼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그 어린나이에 굉장히 맘에 와 닿았고 깨닫는게 많아서 그 뒤로 투정을 해본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 습관이 남아서 지금도 맛없는 음식도 배가 불러서 못먹는거 아니면 왠만하면 다 잘먹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위에 애가 반성했을때(진실한 반성인지 배고픔 위기 모면인지는 제가 알 방법이 없지만)
밥을 다시 줄때 부모가 앉혀놓고 아이에게 그거에 대한 피드백이나 말로써 훈육을 하지 않았다면 준학대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아이에게 깨달음을 주는 훈육이 있었다면 학대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위 글로만 보면 아이에게 피드백을 줫는지가 불분명해서, 저게 부모가 한 행동이 다 라면 문제가 있는 부모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