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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0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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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가는 글이네요. 이미 졸업하고 회사생활하고 있지만, 없는 살림에 없이 살고 어릴적 좋은 기억이라곤 없는데. 그게 커서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이 많네요. "놀어본 놈이 놀고, 있어 본 놈이 있는다." 라고 할까요?
안겪어보면 모르고, 함부러 이야기합니다. 나중에 지내서 알게 되었지만 어렸을때 없이 살면서 어버지께서 형제 학교를 다 보내셨는데, 그러다보니 저는 라면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자랐죠. 제대로 입지도 못해서 학교마치고 놀러갈때면, 교복이 아니면 제대로 가 본 기억이 없네요. 대학교는 겨우겨우 갔는데, 학비부담에 대한 부담에 시달리면서 겨우 졸업했습니다.(부모님은 첫 등록금만,,,) 언젠가 한번 어머니께서 친척들과 할머니/할아버지께 그런 일을 말한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그런거지." "우리가 해달랫냐" 뭐 이런 류 반응을 보였는데,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랑 우리 형제가 문제인 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때 이후로는, 친척들에게도 마음을 닫게 되었는데, 자신이 안겪어보면 쉽게 생각하고 쉽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왠만하면 생각안할려고 하는데, 이글을 읽으니 생각나네요.
더 힘들거나 힘들었던 분들도 계실텐데, 제가 너무 엄살부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