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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2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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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는 민족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지능의 문제거든요.
동물은 자신과 다르거나 낯선 대상을 배척하고 배제하려는 본능을 갖습니다.
자신과 다른 대상은 천적이거나, 먹이 경쟁의 라이벌이거나, 먹잇감이거나
그 중의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인간은 역사적 경험을 통해 배척과 배제보다 공존과 협력이 더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게 문명이고 질서고 법치고 민주주의죠.
물론 인간은 여전히 매우 호전적이고 경쟁을 좋아하는 생물이지만,
질서와 문명 속에서 공존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하는 법도 압니다.
극우는 공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파괴하고 배척해야만 안정감을 얻는
본능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들은 지극히 생존본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민족주의 같은 대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약자들이 자신들에게 빌붙어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약자를 혐오하는 것을 통해 강자에 편승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갖습니다.
극우가 혐오하는 약자에는 동성애자나 성전환자 같은 성소수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이 있고,
일반적으로 외국인, 특히 제3세계 출신 비백인들은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인 동시에 사회적 기반이 약한 상대적인 약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자연히 극우 세력은 제노포비아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고, 그런 점이 부각될때 극우가 민족주의적으로 보이게 되는 거죠.
실제로 한국에서도 극우는 제노포비아적 성격이 강합니다.
다만 한국 근대사와 정치 구도의 특성상, 오랫동안 집권해온 기득권층에 친일파가 집중되어 있고,
제노포비아의 대상에 제3세계에서 온 불법체류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민족인 조선족의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한국 극우는 민족주의적 성격이 매우 희석되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