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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0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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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헨리 게런드(Roger-Henrl Guerrand)의 저서
화장실 문화사(Les Lieux:Histoire des commodités)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고 하네요.
사실 변을 보기위한 격리공간으로서 화장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수도를 갖춘 수세식 화장실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요.
베르사유 궁전이 1624년 건축되었는데, 베르사유 궁전에 수세식 변소가 만들어진게 1728년이고, 이게 근대 이후 세계 최초의 수세식 변소라고 하니, 최소 100년 이상은 수세식 변소 없이 요강을 사용한 거죠.
본문에 올라와 있는 퐁파두르 부인의 변기도, 사실은 요강인 겁니다. 잘 보면 수세식 변기와 달리 하수관이 전혀 없죠. 변을 보고 나면 하인들이 내용물을 갖다 버리고 오는 구조입니다.
유럽의 하수도가 고대로마에서부터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중세시대 그 기술이 완전히 실전되어서 19세기까지도 프랑스 하수의 상당부분을 로마시대 유물에 의존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로마시대와는 비교할수도 없이 늘어난 인구가 쏟아내는 오폐수를 하수도가 감당할 수가 없었고,
넘쳐 흐르는 하수를 피하기 위해 생긴 것이 하이힐이라고 하죠.
14세기 흑사병의 유행이나, 이후 장티푸스, 콜레라 등의 유행을 거치면서 도시위생법이 제정되기도 하고 배수로를 설치하거나 하기도 했지만, 현대적인 하수도는 19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