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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0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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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판에서 자칭 CEO라고 주장해봐야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마치 확실한 사실이고 공신력 있는 것처럼 꾸며서 퍼나르는게 주작이라는 거죠.
CEO라도 오타나 맞춤법 실수 정도는 할 수도 있는 건 맞지만, 그래도 CEO씩이나 되는 자리에 아무나 앉는거 아니고, 가족경영이나 낙하산으로 내리 꽂힌게 아닌 이상 명확하고 실수가 없어야 할 사무처리를 수 없이 해본 관리자가 승진 끝에 다다르는 자리인데다
서류처리 같은 실무는 부하 직원한테 맡긴다 해도 중요한 서류는 결국 본인이 직접 검토해야 하고, 계약서나 어음 등 법률적 서류는 토씨 하나 오류가 소송으로도 이어지는 것이 경영인데 현직으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한문단 안에서만 주워지고, 몹지않게, 내므로써, 단독직입 등등의 초보적인 맞춤법 실수를 한다는 건 충분히 이상하게 볼 일이죠.
카더라라고 무조건 거를 일은 아니지만, 악의적으로 단점만 부각해서 과장하여 편견과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료를 볼때 조심해야 하는건 당연한 것이지 불편하다고 부정하는게 아닌데요.
본문 내용이 설령 주작이 아니라 여성 CEO가 경험에서 우러나와 진심으로 쓴 글이라 해도 문제입니다.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미국의 흑인 범죄율은 명확히 백인보다 높아요. 통계에 따르면 미국 흑인의 인구비율은 불과13%정도에 불과한데, 강력범죄로 수감된 범죄자의 56%가 흑인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런 명확하고 의문이 없어보이는 수치조차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해요.
미국은 경찰이 불심검문을 할수 있습니다. 뉴욕시의 흑인 인구 비율은 23% 정도에 불과한데, 불심검문의 대상 중 흑인의 비율은 52%에 달합니다. 만약 똑같이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면 흑인이 체포될 확률은 백인이 체포될 확률의 네배나 됩니다. 또한 슬럼가는 흑인 등 백인이 아닌 인구의 비중이 높은데, 경찰은 슬럼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므로 각종 범죄를 저질렀을때 슬럼가 사람이 체포될 확률이 훨씬 높죠. 물론 이런 점들을 고려하고도 여전히 흑인의 범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통계적 수치로 단편적으로 보이는 것만큼 인종적 차이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요인이 중요할 수 있죠.
객관적 지표인 통계조차도 이러한데, 하물며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왜곡될 수 있는 카더라와 근거도 불명확한 익명 제보를 근거로 삼기는 너무나 미약하다는 거죠.
직장내 개인주의가 정말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 하지만, 본문 내용은 님의 개인적 경험을 확장해서 적용하기엔 정도가 너무 다르지 않은가 싶네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이야기 하자고 하신다면, 본문 같은 불확실하고 과장적인 내용에 쉽게 동의하시면 더더욱 곤란하다는 겁니다.